[MBN스타 김진선 기자] 국립극단 작품은 ‘보고 싶은 배우’들을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관객들의 만족과 신뢰를 높인다. ‘배우’ 뿐 아니라, 탄탄한 연출력, 오랜 시간동안 쌓인 작품에 대한 신뢰, 고착되지 않은, 실험정신을 곁들여, 남녀노소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늘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립극단 작품은 고전작품 뿐 아니라 근현대사 작품, 청소년 극과 시대를 반영한 작품들까지 다양하지만, ‘믿고 본다’라고 할 정도로, 또 탄탄하다.
국립극단 작품에는 늘 연기파 배우가 오른다. 최근에는 박근형이 ‘아버지’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 앙드레 역을, ‘어머니’에선 윤소정이 ‘빈 둥지 증후군’을 앓는 어머니 안느 역을 맡는다고 소식을 전했다. 박근형은 1958년 연극을 시작해 1964~1967년 국립극단 대표 배우로 활약했다. 2012년 ‘3월의 눈’ 연극 무대에 서긴 했지만 국립극단 작품은 1967년 이후 49년 만이다. 윤소정은 2013년 ‘에이미’ 이후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것. 앞서 ‘빛의 제국’ 문소리, ‘갈매기’ 이혜영도 국립국단 무대에 올랐고 신구와 손숙은 ‘3월의 눈’으로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들이 국립극단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는 건 40여 년 만인 셈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만나 ‘연극배우’ 인 것을 망각한 배우들도 ‘국립극단’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윤철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배우 섭외할 때, 영화나 드라마 매체로 나누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오로지 배역에 집중한다. 특성에 따라 조율해야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영화 배우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 80% 이상이 연극배우출신 아닌가. 작품이 요구하는 성격에 적합한 배우, 연출과 협의해 섭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숙, 이순재, 윤소정, 박근형 모두, 다 연극으로 시작해 스스로를 연극배우라고 생각 하고, 또 회기를 갈망하는 분들”이라며 “출연료도 드라마와 비교할 수 없을 텐데도, 살아있는 관객들과 마주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연습해서 무대에 오르는 3개월 간의 시간 동안 말이다”라고 말했다.
김 예술감독은 “배우의 역할은 배우가 예술적 판단에 결정하는 것이다. 문소리, 이혜영 등, 직품 역할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우라 판단했다. 물론 이혜영은 수용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연기로 시작했고, 작품에 대한 신뢰 때문에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예술감독은 “시즌단원이 있다. 20대 1의 경쟁률을 뜷고 선발된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인데, 중추 연령대인 30, 40대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20대나 50대 이상이나 특별한 인물은
초청이나 오디션을 보고 있다”라면서 “역할에 적합한 배우로의 나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잇대 별로 배우가 출연할 수 있게 중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 배우들에는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되고, 중견 이후 배우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며, 관객들 역시 작품에 몰입도를 높이는 이유가 될 것”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