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미키타니 료이치는 하버드·스탠퍼드·예일·고배대학에서 일하고 연구한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다. 그의 막내 아들 히로시는 일본 흥업은행을 그만두고 직원 6명과 함께 창업한 라쿠텐을 세계 28개국에 진출한 일본 최대 온라인 커머스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 책은 료이치가 아들과 함께 2013년 4월부터 7개월간 일본 경제에 관해 대담을 나눈 기록이다.
히로시 회장은 아베 정권의 출범과 함께 산업경쟁력회의의 위원으로 일하면서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인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데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일본의 성장 전략을 구상하면서 그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고, 대담 상대로 아버지를 선택했다.
캐치볼을 주고받듯 흥미롭게 이어지는 대담은 아버지가 경제이론을 근거로 현실 경제를 분석하면, 아들은 경영자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세계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는 원인을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관료제라고 꼬집는다. 이런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미키타니 부자는 7가지 방면에서 경쟁력 쇄신 전략을 제시한다. 그 7가지는 혁신, 운영능력, 아베노믹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힘, 저비용 국가 구조, 글로벌 경쟁력, 교육, 브랜드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을 추천하면서 80년대 거대했던 일본의 기업이 왜 한국과 중국의 경쟁 기업에 뒤처지고 있는지, 일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에 주목했다. 히로시 라쿠텐 회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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