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추석 연휴엔 전통 한복 입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한 편에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우리 현대 의복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낸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0년 전 국내에서 처음 패션쇼를 열었던 디자이너 노라노의 의상은 지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당시 '패션계의 대모'로 불렸던 최경자의 드레스는 고려청자에서 모티브를 땄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패션'이란 용어가 태동한 1950년대는 물론, 192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100년 세월을 담은 의상 300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예린 / 서울 수유동
- "각자 다른 개성의 엄청 화려하기도 하고 특이한 옷들도 많아서 요즘에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유재석과 김연아 등 패셔니스타들이 방송과 공연에서 입었던 옷들도 전시돼 눈길을 끕니다.
심은하가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입었던 단아한 의상과 함께,
32년 전 초콜릿 광고 속 채시라의 옷도 당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혜 / 전시기획자
- "옷이 가지는 여러 가지 사연들, 그 옷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옷을 입고 추억했던 사람들, 그들만의 이야기를 이 전시공간 안에 모두 담아서…."
패션을 통한 시간여행으로 그때 그 시절, 우리 문화의 흐름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