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스웨덴의 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dberg)의 대표작 ‘미스 줄리’(Miss Julie)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고 전했다.
스트린드베리는 입센, 체호프를 잇는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 작가이지만 살아생전 그의 조국인 스웨덴에서는 논란과 비난의 대상이었다.
국내에서도 ‘미스 줄리’를 제외하고는 그의 희곡이 무대에 오르지 않다가, 지난 2012년 스트린드베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작품이 소개됐다.
하지만 ‘미스 줄리’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연극학도에게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작품이자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는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리차드 2세’ ‘갈매기’ 루마니아의 펠릭스 알렉사(FELIX ALEXA)가 연출을 맡았다. ‘미스 줄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적이며 심리적인 소통의 무대미학으로 극적인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절절하게 표현해 낼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에서 펠릭스 알렉사의 ‘미스 줄리’를 본 김윤철 예술감독은 “하인과 하녀, 아가씨가 엮어내는 삼각관계에 인간의 원초적 욕망, 신분 상승욕구를 강하게 충돌시키면서 근데 스웨덴 연극의 선구자 스트린드베리의 걸작 ‘미스 줄리’의 욕망과 야심의 강렬한 수채화로 그려냈다. 심리 묘사가 흥미로웠고, 무대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약하면서도 강하고,
오는 25일부터 12월18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