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던 우리 문화재가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국내에 돌아왔다.
서울옥션은 오는 14일 종로구 평창동 사옥에서 진행하는 '제142회 미술품 경매'에 총 185점 약 76억 3,000만 원 어치를 출품한다. 그중 해외에서 '귀환'한 희소성 높은 고미술 출품작이 눈길을 끈다.
타국에서 귀환한 문화재 6점은 일본과 미국에 유출됐던 문화재들로 화산관 이명기의 풍속도인 '행려풍속도'를 비롯해 숙종의 북벌의지를 담은 '요계관방지도', 내사용으로 제작한 '삼국지연의도'와 '청자도철문향로' 그리고 추사 김정희가 옹방강의 글씨를 옮긴 '행서대련',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도철문정형향로'가 출품된다.
특히 일본 오사카에 있다 돌아온 '행려풍속도'는 이번 경매 최고가이자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추정가 6억~10억 원에 나왔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에 선보이는 행려풍속도는 1756년에 태어나 1813년 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화산관 이명기의 생몰년 연구를 재고할 수 있는 1817년 작으로, 현재 초상화와 고사도만 전하는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발견된 풍속도 병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해외에서 돌아온 6점의 귀한 문화재 외에도 흥선대원군이 기거하던 운현궁과 석파정, 아소당
고미술품 경매가 끝난 후에는 김환기, 장욱진, 유영국 등의 국내 작가는 물론 요시토모 나라, 줄리안 오피 등의 해외 작품이 출품되는 근현대 미술품 경매가 이어진다.
[MBN 이상주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