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서에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지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모티브를 딴 동명의 뮤지컬입니다.
당시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고교야구를 중심으로 꿈과 낭만이 가득한 학창시절 첫사랑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70,80년대를 주름잡은 20여개의 히트곡이 곁들여집니다.
가수 구창모가 음악감독으로 데뷔한 가운데, 박해미 박상면 이필모 등 방송 스타와 김민수, 김봄 등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인터뷰 : 구창모 / 음악감독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노래로 선곡했기 때문에, 그 노래와 줄거리를 병합해서 선국해서...감동이 배가되리라고 본다."
[연극 '침향']
연극 '침향'은 한국 전쟁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좀더 진지하게 담았습니다.
6·25 때 월북한 주인공 '강수'는 5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들과 치매에 걸린 아내만이 '강수'를 맞이하면서,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와 이념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베테랑 중견배우 박인환, 박정자, 손숙, 김길호 등이 총출동합니다.
[창극 '산불']
차범석 원작의 '산불'은 창극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소백산맥 줄기의 한 두메 산골을 배경으로 국군과 빨치산, 그리고 그 이념의 틈바구니에서 희생되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국립창극단이 기획한 '젊은 창극' 기획인 가운데,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창을 만들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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