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볼링의 최강자를 가리는 국제 볼링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일본의 무명 볼링 선수가 볼링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미국 선수를 이겨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볼링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0개국 볼러들이 맞붙었습니다.
미국의 피트 웨버를 비롯해 일본의 나카노 카즈히로, 우리나라 박종수 등이 최종 파이널 5강에 남은 가운데 결승전은 미국과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미국 투어에서 34번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볼링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피트 웨버와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한 일본의 무명 볼러 나카노 카즈히로의 결승전.
뻔한 승부 같은 대결에서, 믿기 어려운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파이널 진출자 2, 3, 4위를 연거푸 꺾고 결승전에 오른 카즈히로는 결승전 초반부터 연거푸 스트라이크를 작렬시키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반면 웨버는 카즈히로의 기세에 밀리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최종 스코어 243대 189.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보는 듯한 명승부가 펼쳐졌고, 카즈히로는 프로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인터뷰 : 나카노 카즈히로 / 일본
- "10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매우 감격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유례없는 명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볼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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