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가는 개천절 연휴를 겨냥한 대작들의 개봉이 눈에 띕니다.
70억 원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모던 보이',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음악영화 '고고70', 화끈한 액션영화 '바빌론 A.D.' 등 개봉작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모던 보이]
'해피엔드'와 '사랑니'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혜수와 박해일, 두 톱 배우가 호흡을 맞췄습니다.
80억 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답게 영화는 30년대 경성의 풍경과 사는 모습을 생생하고 맛깔 나게 재현해냈습니다.
영화는 친일파의 아들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던 '모던 보이'가 자신을 속인 미모의 여성을 찾아 나서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웃음과 액션으로 버무립니다.
[고고70]
통행금지와 나팔바지, 장발로 대표되던 70년대. 영화 '고고70'은 바로 이 70년대 고고 열풍을 이끌던 그룹 '데블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전작 '사생결단'에서 멋진 누아르를 구현했던 최호 감독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을 조화시켜 암울했던 시기, 폭발하는 청춘을 절묘하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모든 배우들이 공연 장면을 100% 라이브로 소화해낸 가운데, 뮤지컬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던 조승우의 카리스마가 압권입니다.
[바빌론 A.D.]
전 지구를 휩쓴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미래 도시. 전문 킬러 투롭에게는 6일 안에 한 여자를 미국으로 데려가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험난한 여정 속에 투롭은 여인이 바로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프랑스 현지 개봉판과 달리 삭제된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크림슨 리버'를 연출했던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은 할리우드 액션영화와는 차별화된 묘한 느낌을 담아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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