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산하 단체의 부적절한 조직 운영과 예산 집행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는 산하의 영상투자조합에 돈을 출자한 모 영화사 대표 부부가 각각 심사위원과 평가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각종 현안을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다양한 현안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집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영진위 3기 시절인 지난 2006년, 모 영화사의 공동대표이자 부부인 이 모 대표와 심 모 대표가 영진위의 영상전문투자조합에 2억원을 출자한 상황에서 각각 이 투자조합의 심사위원과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호 / 한나라당 의원
- "대표가 '영화 다양성을 위한 전문 투자조합' 심사위원장이었고, 부인이 영진위 평가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본인이 대표로 있다가 위원이 되면 다른 사람을 명의자로 내세우고 지원을 받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이 많았던 문화예술위원회의 편파적인 기금 집행 방식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규모 면에서 예총의 3분의 1 수준인 민예총이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받은 점을 예로 들며 1기 문화예술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아마 이 문제가 1기 위원회에 끊임없이 지적돼 온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편파 지원의 폐해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첫 국감에 나선 해당 상임위 여야 의원들은 오는 목요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도 다시 한번 뜨거운 설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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