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4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모처럼 만의 시원한 경기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와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4대1로 완승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 대표팀은 예상대로 이근호, 정성훈 투톱을 내세운 공격적인 4-4-2 전술로 경기 초반부터 아랍에미리트 문전을 쉴 새 없이 위협했습니다."
오랜만에 선수들의 투지와 전술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이근호와 박지성이었습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던 이근호는 전반 20분,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받아 첫 골을 선사했습니다.
전반 25분 터진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주장 박지성이었습니다.
시종 아랍에미리트 수비수들의 혼을 빼놓던 박지성은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고 나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후반 26분 조용형이 실수로 상대팀에 한 골을 헌납한 게 '옥에 티'였지만, 대표팀은 두 골을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후반 35분에는 이근호가 추가 골을 넣으며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했고, 43분에는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멋진 헤딩골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간만에 보는 시원한 경기. 허정무 감독도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전술적인 면이나 팀을 이루는 측면에서 사기도 좋았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에 일단 청신호를 켠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9일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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