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예술의전당 공연이 무산된 가수 인순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요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한 인순이는 대중 가수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인순이 / 가수
- "어떻게 하면 그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예술의전당 공연을 신청했다가 두 차례나 거부당한 가수 인순이가 가요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요 관계자들은 유난히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현실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당사자인 인순이는 "단지 경합에 의한 탈락이라는 팩스 통지만 받았다"며 "대관 심사의 정확한 원칙과 기준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에서도 훌륭한 무대에 섰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대한가수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중견 가수 송대관도 최근 예술의전당 공연을 신청했다가 퇴짜 맞은 사실을 공개하며 대중 가수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송대관 / 대한가수협회 회장
- "인생을 털어서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묵살하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프고요…뒤에 많은 능력 있는 가수들에게 문호가 닫혀 있으면 누가 열어주겠습니까?"
하지만 이같은 호소가 당장 예술의전당 문을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기본적으로 클래식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최근 국감에서 이 같은 방침을 우회적으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대중가요계가 클래식계와 어떻게 접점을 찾아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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