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상상만 했던 장면들이 요즘에는 영화 속에서 속속 구현되고 있습니다.
한층 높아진 특수효과 기술 덕분인데요.
'과연 저 장면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던 특수효과 제작과정을 강영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추격 신.
진짜 도로 위에서 카메라로 찍었다면 위험하겠지만, 실제로는 스튜디오에서 찍은 화면과 도로 주행 장면을 합성한 겁니다.
수백 개의 화살이 날아가는 이 장면에서도 실제로 쓰인 화살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모두 컴퓨터 그래픽이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는 사라진 일제시대 서울역 광장도 깜짝 만들어 냅니다.
허허벌판 공터와 대형 블루스크린이 만들어낸 합작품입니다.
이처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일컬어지는 특수효과는 이제 영화 제작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찍기도 어려울뿐더러, 실제 인원과 세트를 동원한다면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특수효과 기술은 어느 정도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할리우드 수준에 근접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성진 / EON 대표
- "할리우드에 버금갈 순 없지만 할리우드보다 못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수치로 치면 80% 정도 와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인터뷰 : 김욱 / DTI 이사
- "학교나 연구소에 (특수효과) 장비는 다 들어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모아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정부 연구소와 일선 업체 간의 정보 교류도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절실하지만, 아직은 그 움직임이 미미합니다.
국내외 불경기와 할리우드 공세에 국내 영화 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특수효과 기술력은 우리 영화산업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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