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5월, 방탄소년단 뉴욕 공연은 해외 팬들의 '텐트 노숙'으로 더 화제가 됐었죠.
이번 서울 공연은 티켓이 추첨제라 굳이 밤을 새울 필요가 없었는데, 텐트와 노숙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탄소년단 콘서트 하루 전날 밤.
팬들의 밤샘 행렬이 진풍경을 이룹니다.
담요로 몸을 감는 건 물론, 롱패딩도 등장했습니다.
한밤중 배달 음식을 시켜먹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현재 시각은 콘서트가 열리기 전날 밤 10시 40분 경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보시는 것처럼 콘서트장 앞은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 "3일 정도 (밤 새요)…. 2박 3일?"
바로 방탄소년단의 한정판 '굿즈'를 사려고 기다리는 팬들입니다.
소속사는 매번 반복되는 밤샘 노숙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늘렸지만,
워낙 수요가 많다 보니 판매 시작과 동시에 상품이 동났고, 결국 또다시 팬들이 밤거리로 나온 겁니다.
SNS에는 '대리 노숙', 즉 일정 수수료를 받고 대신 밤을 새워주겠다는 사람들까지 등장했습니다.
- "'대리구매'라는 걸 해요. 수고비 3천~5천 원 받고. 그 돈으로 또 MD를 사는 거죠."
밤샘 행렬도 마다치 않는 팬들에게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
오늘 공연을 끝으로 1년여 간의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