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원짜리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의 진위 여부가 결국 다음 달 법원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진위 여부에 따라 미술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5억 원짜리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결국 법원에서 판가름납니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작품 '빨래터'를 비롯해 빨래터의 기준 작으로 제시돼 논란이 됐던 박수근의 또 다른 작품 '고목과 여인'까지 모두 법원에 감정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두 작품은 물론 그동안 '빨래터'의 소장자로 알려진 존 릭스의 관련 사진까지 법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학준 / 서울옥션 대표
- "법원에서 감정을 요청하고 판단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하다고 판단해서 작품 소장자들에게 작품의 감정을 허락을 받아서 이번에 신청하게 됐습니다."
'빨래터'를 놓고 다룰 법원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
먼저 '빨래터' 자체를 놓고 안목 감정과 안료분석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또 '빨래터'의 비교 대상으로 사용된 작품 '고목과 여인'의 제작 연도를 가늠하는 재질 분석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그밖에 소장자로 알려진 존 릭스에 대한 사실 여부 등이 가려집니다.
법원은 이르면 다음 달 21일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어서 1년간 끌어온 '빨래터'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입니다.
위작으로 판명날 경우, 경기침체와 미술품 양도세 부과 논란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미술 시장은 끝없는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 미술계의 시선이 법원으로 쏠려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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