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김금희 트위터' 캡처] |
김금희 소설가는 '경애의 마음' '너무 한낮의 연애',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등을 써 이름을 알렸고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손꼽힌다. 2015 ~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금희 소설가는 4일 자신의 SNS에 "수상집에 작품을 수록하는 것과 관련해 계약서를 받아 확인하고는 게재를 못 하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저작권을 해당 출판사에 3년간 '양도'한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작가의 권리라는 말을 써야 할 순간이 잦고 어제도 그런 하루였다"며 "어제 모 상의 수상후보작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일차적으로는 기쁜 마음이었다. 그런데 오후에 계약서를 전달받고 참담해졌고 수정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기(계약서)에는 내 단편의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심지어 내 작품의 표제작으로도 쓸 수 없고 다른 단행본에 수록될 수 없다. 문제를 제기하자 표제작으로는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글쎄, 내가 왜 그런 양해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이런 말을 여기서 하는 것이 내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말하지 않는다면 계속 '양도'라는 단어 속에 작가들의 작품들이 연속해서 갇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금희 소설가는 "계약서 조정이 그리 어려운가? 작가를 격려한다면서 그런 문구 하나 고치기가 어려운가? 작가의 노고와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상 문학상은 이상의 작가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소설계의 발전을 위해 문학사상사에서 제정한 상이다. 1977년부터 매년 10월에 시상한다. 지난해 8월부터 그해 7월까지 발표된 작품 가운데 후보작 8편을 골라 이 중 1편을 뽑는다.
이상 문학상은 문단경력이나 업적, 소설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 위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심사위원은 문학평론가, 문화부 기자, 문학잡
상금은 대상 수상작 1,000만 원, 추천 우수작 각 100만 원이다. 수상 작품은 모두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실린다. 김승옥·이청준·오정희·유재용·박완서·최인호·서영은·이균영·이제하·최일남·이문열 등이 이상 문학상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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