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연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새 뮤지컬들이 막을 올렸습니다.
믿고 볼 수 있는 남성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같은 이름의 영화를 무대로 옮겼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남한으로 잠입한 북한 특수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여러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도맡아 하던 최수형이 가수 지망생 리해랑 역을 맡았습니다.
뮤지컬계의 신성 조환지는 1인 2역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면서 연기력을 입증합니다.
▶ 인터뷰 : 조환지 / '은밀하게 위대하게' 1인 2역
- "원류환은 제가 원래 갖고 있는 색깔보다 훨씬 더 무겁게 써야 하고 리해진은 제가 갖고 있는 색깔보다 더 가볍게 써야 해서 굉장히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좀 적응이 됐습니다."
소설로 사랑받았다가 영화,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 명탐정 셜록홈즈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의 주연은 안재욱, 송용진이 맡았습니다.
초연부터 참여했던 송용진은 각오가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송용진 / '셜록홈즈' 홈즈 역
- "(연출가님이) '용진 씨 나중에 나이 먹어서 지팡이 짚을 때까지 해도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셜록홈즈라는 작품은 같이 늙어가고 싶은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돌 가수로 유명한 B1A4의 산들은 경찰로 변신해 극 후반부를 책임지고 이끌어갑니다.
▶ 인터뷰 : 산들 / '셜록홈즈' 클라이브 역
- "선배님들께 조언도 많이 구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거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해서 무대를 올렸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무대에서 새롭게 태어난 작품들이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객들은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