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모두가 인내하며 동참하고 있는데,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보란 듯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습니다.
국립발레단 단원 얘긴데, 강수진 단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중순 대구에서 발레 공연을 한 국립발레단.
이 시기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발레단은 자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습니다.
단원을 포함한 130여 명의 임직원은 매일 발열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유명 발레리노 나 모 씨는 이런 격리 기간에 일본 여행을 갔다 오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여자친구와 함께 간 건데, SNS에 자랑하듯 사진을 올렸다가 이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강 감독은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 멋대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해당 발레리노는 뒤늦게 사과했지만, 물이 엎질러진 뒤였습니다.
국립발레단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일 이후 격리 지침을 어긴 해당 발레리노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