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코 아무노래가 음원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음원시장 전체 이용량은 줄어들었다. [사진 제공 = KOZ 엔터테인먼트] |
16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2월 '음원이용량 400(상위 400곡 이용량 합계)'이 전달 대비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서도 1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튜브·넷플릭스 등 비대면 콘텐츠 이용량이 대폭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는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가 음원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고, 윤달로 영업일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감소 현상은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가온차트는 디지털 음원 사용 감소가 '재택근무' 확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3040세대의 음원 사용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 특수'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음원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같은 현상은 다소 이례적"이라면서 "출·퇴근 시간에 음원을 소비하는 일상 생활 양태가 재택근무로 변화가 생겼고, 다른 종류 엔터테인먼트 소비 시간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아이즈원은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로 지난달 40만장을 팔았다. [사진 제공 = 오프더레코드] |
음원 시장 불황과는 별개로 음반 시장은 '방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 7'은 411만4843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이 단일 앨범으로 400만장 이상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앨범판매량400(상위 400개 판매량 총합)' 역시 556만장 판매를 기록해 전년 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그룹 아이즈원 역시 데뷔 최로로 40만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K팝 콘서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공연 취소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코로나19가 음악산업 오프라인 부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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