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얼굴천재 송위룡과 로코퀸 송운화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다. [사진 제공 = 오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며 소개팅도 썸도 일시정지 상태다. 설레는 감정을 스크린에서라도 느끼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배급사들이 각종 로맨스물을 준비했다. '좌석간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 중인 영화관에서 마스크를 쓰고 안전하게 감상할 만한 사랑영화를 소개한다.
10년 넘게 로맨스 영화로 초강세였던 나라는 대만이었다. '장난스런 키스'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시대' 등 풋풋한 멜로 드라마가 모두 이 나라에서 나왔다.
↑ 대만 영화 `아웃사이더`는 사랑 이야기에 다수 액션 신을 섞었다. [사진 제공 = 영화사 오원]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앞에 열거한 작품의 제작진과 주연이 의기투합한 영화로 관심을 끈다. 주연 송운화는 '나의 소녀시대'로 41만, '안녕, 나의 소녀'로 11만의 한국 관객과 만난 이 시대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여왕)이다. 상대역으로 나오는 송위룡은 중국에서 '얼굴 천재'로 불리며 떠오르는 모델 겸 배우다. 모범생 팡위커(송위룡)와 유독 그에게만 빛나 보이는 린린(송운화)이 유년기 동네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다음 달 개봉하며 12세 관람가다.
같은 달 2일에 개봉하는 '아웃사이더'도 대만에서 왔다. 사랑 이야기에 다수 액션 신을 섞은 영화다. 작은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페이유옌(왕정)에게 첫눈에 반한 유하오(임백예)의 이야기를 레트로풍으로 스케치한다. '아저씨' '의뢰인' 등에 참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이 된 홍의정이 액션 연출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 `사랑이 뭘까`는 일본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져 입석 상영만 70회 넘게 했다. [사진 제공 = 엣나인필름]
'사랑이 뭘까'는 일본에서 2030 여성 관객을 사로잡으며 매진열풍을 일으킨 빅히트작이다. 메인 상영관인 도쿄 신주쿠 극장에서 95%의 좌점률을 기록했으며 개봉 후 한달 간 70번 넘게 입석 상영이 이뤄졌다.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마모루와 그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테루코의 이야기를 공감대 높게 그렸다는 평가. 일본 영화 리뷰 사이트 '코코' 내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치고 만족도 94%를 찍었다. '종이 달' '8일째 매미' 등을 써 한국서도 팬덤이 탄탄한 일본 인기 소설가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삼았다. 개봉은 4월 초, 관람가 미정.
↑ `n번째 이별 중`은 시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물리학 천재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 제공 = 팬 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 영화 'n번째 이별중'은 타임머신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물리학 천재의 연애를 담았다.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잡기 위해 그는 시간을 몇 번이고 돌린다. '한국에서 24만명이 본 '아이 필 프리티'(2018) 팀이 제작했다. 다음 달 1일 개봉, 12세 관람가.
한국 작품으로는 김소은, 성훈 주연의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있다. 카페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이 사랑의 해법을 알려주는 기이한 책을 접한 뒤 관계가 급변하는 판타지를 그렸다. 유지태와 김하늘이 출연해 국내에서 일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감'의 감독 김정권이 메가폰을 잡았다. 25일 개봉, 12세 관람가.
관객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음악 영화' 1위에 오른 '라라랜드'(2016)는 25일 전국 메가박스 59개 지점에서 재개봉한다. 꿈꾸는 사람
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려 한국에서만 360만 관객을 모았다. 89회 아카데미 6관왕 수상작이기도 하다. 성수점을 포함한 11개 지점에서는 사운드에 특화한 '돌비 앳모스(Atmos)'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12세 관람가.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