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시가 각 공연장에 보낸 공문 [사진 제공 = 뮤지컬 `빨래` 트위터] |
뮤지컬 '빨래'는 이 때문에 마지막 공연이었던 3월 28일 공연을 취소했고, 뮤지컬 '프리스트' 제작사도 4월 2일 예정했던 프레스콜을 취소했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대학로 각 공연장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공연장 잠시멈춤 및 감염예방수칙 엄수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공연 시 관객간, 객석 및 무대간 거리 2m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지키지 않는 공연장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련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공연강행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역 등의 비용에 대해 구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현장 점검을 나갈 계획"이라며 "대학로 130여개 공연장 중 현재 공연 중인 30여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연 강행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왔다"며 "이름, 좌석번호, 연락처 등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지, 관객 간 안전거리를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겐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도록 안내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가 들어있는 방역 키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학로 공연장들은 비상이 걸렸다. 옆사람과 거리가 50㎝도 되지 않는 대학로 대부분 소극장 특성 상 거리를 2m 이상 두라는 건 사실상 공연을
이 소식을 접한 공연장과 공연 단체들은 비상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한 공연장 관계자는 "2m 거리를 유지하려면 360석짜리 극장에 30명 밖에 못 들어간다"며 "2m 간격 유지는 대극장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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