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관에서 영화 보신 적 있으십니까.
코로나19로 영화업계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요.
굶어 죽으나 코로나로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작년보다 무려 87%나 줄었습니다.
좌석 판매율은 2%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100석 중, 단 2석만 자리가 찬다는 뜻입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멀티플렉스 극장은 아예 무기한 휴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투입되는 인력만 적게는 수백 명, 영화업계가 멈추면서 이들의 생계도 막막해졌습니다.
▶ 인터뷰 : 영화제작팀 관계자
- "(영화를) 찍고 싶어도 못 찍는 거예요. 울며 겨자 먹기로 기다리는 스태프가 많을 것 같아요."
신작들도 연거푸 개봉을 미루면서 영화 마케팅 부문은 개점휴업한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강효미 /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회장
- "인건비와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끌어가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불가능한 구조인 거죠. 단기간은 버틸 수 있겠지만 결국 둘 중 하나거든요. 폐업 아니면 해고."
'기생충 쾌거'를 일궈낸 지 단 2달 만에, 영화업계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
영화업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업종별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인터뷰 : 영화제작팀 관계자
- "농담으로 이런 얘기 하죠. 굶어 죽으나 코로나로 죽으나, 똑같이 죽는 거 아니냐…."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