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충실했던 웰메이드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SBS TV에서 방송된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8.8%~11.4%로 집계됐습니다.
최종회에서는 차영진(김서형 분)이 고은호(안지호)를 납치한 백상호(박훈)와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백상호는 19년 전 차영진의 친구가 죽어가던 당시 목소리까지 들려주며 그를 자극했지만, 차영진은 백상호를 죽이지 않고 체포했습니다. 차영진과 고은호는 슬픔에서 벗어나 다른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아무도 모른다'는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연쇄살인 사건을 촘촘하게 엮으며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을 표방했습니다.
형사 차영진이 살인사건 진범을 추적하는 모습에만 집중했다면 통상적인 장르극으로 그쳤을 테지만, '우리 사회엔 좋은 어른이 필요하다'는 묵직한 화두를 극 중 아이와 어른의 관계성으로 보여줬습니다.
조금씩 단서를 흘리다가 중후반부에서야 퍼즐이 완성되는 방식의 스토리텔링으로 초반엔 줄거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 또한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뚝심 있게 관찰하는 어른의 자세'로 연결 지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주연 김서형과 박훈의 연기는 물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세련된 연출과 음악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장르극의 홍수 속에 흔치 않은 수작으로 남게 됐습니다.
후속으로는 오는 27일부터 최강희 주연 '굿 캐스팅'이 방송됩니다.
같은 날 방송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는 2.667%(유료 가구)로 막을 내렸습니다. 목해원(박민영)과 임은섭(서강준)이 북현리에서 재회하며 드라마는 행복한 결말로 끝났습니다.
'날찾아'는 자극적이고 전개 빠른 드라마 위주로 돌아가는 방송가에서 느릿한 호흡으로 정통 멜로를 담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청률은 방영 내내 1∼2%대에 머물렀지
같은 날 방송된 MBC TV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3.9%~4.7%, KBS 2TV '본 어게인'은 2.4%-2.8%로 나타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