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제국시대 고종황제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국새가 확인됐습니다.
실제 사용된 조선왕조의 국새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종황제가 사용한 국새입니다.
손잡이는 거북 모양이며 비단실로 짠 끈이 달렸습니다.
도장을 찍는 면에는 '황제의 도장'이라는 뜻의 '황제어새'라는 한문이 양각돼 있습니다.
전체 높이 4.8cm에 무게는 794g으로 크기가 작은 '휴대용 국새'입니다.
12:19 (박물관장)
▶ 인터뷰 : 정종수 / 고궁박물관장
- "고종황제가 비밀문서, 일제가 알면 안 되기 때문에 늘 휴대할 수 있도록 크기를 일반 국새보다 적게 만들었습니다."
1901년에서 1903년 무렵에 만들어져, 고종황제가 1903년 이탈리아 황제에게 보낸 친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국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지난해 12월 재미교포로부터 구입하면서 실체가 확인됐습니다.
가짜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계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자세히 검토한 결과 진품이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무 / 문화재청장
- "날인된 형태가 똑같거든요. 비교해봤습니다만, 1903년도부터 1906년까지 서신에 찍힌 활자 사진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재질분석도 했고…."
500년간 지속된 조선왕조에서 실제 사용된 국새를 실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화재청은 국보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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