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연 여부가 당일에 결정되는 공연이 나왔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공연이 예정된 연극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당일 오전 발표에서 확진자 수가 한 자리일 경우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예컨대 24일 발표한 확진자 수가 15명이라면 24일 공연은 취소된다. 그 다음날 확진자 수가 5명으로 발표되면 그날은 공연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줄취소 속에서도 공연을 이어나가기 위한 절충점인 셈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창작자에게는 일상인 공연이 무기한 멈춰있을 수는 없다"며 "공공극장으로서 방역지침을 지키면서도, 언제든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예정된 공연기간 동안 상시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이 진행될 경우 오전 11시부터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당일 공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예정된 기간의 마지막 날인 7월 5일까지 공연을 못할 경우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비대면 공연한다. 또한 공연기간 중 온라인 콘텐츠 '스탠드 바이(Stand by), 온 스테이지(On stage)'를 통해서도 관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아카시아와, 아카시
아를 삼키는 것'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여 년의 한국 현대사를 인물들을 통해 그린 작품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사건의 피해자와 주변인들이 이를 어떻게 마주하고 현재를 살아가는지 주목한다.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