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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장르가 된 감독'의 저자 전찬일 평론가. |
봉준호 감독(51)이 미국 명장 마틴 스코세이지와의 만남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화 평론가 전찬일이 펴낸 '봉준호 장르가 된 감독'(작가 펴냄·1만4000원)에서다. 그는 전 평론가와 지난해 7월 2시간 넘는 인터뷰를 통해 본인 작품 세계, 씨네필로서 영화에 갖는 사랑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봉 감독은 올 2월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후 스코세이지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내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었다"며 "그 말은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가 한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전 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017년 뉴욕에서 스코세이지를 조우한 뒤 받은 인상을 회상한다.
"처음에는 차근차근 얘기하시다가 중후반쯤에 본인이 준비 중인 작품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감독은 천상 숨길 수가 없나 봐요. 점점 흥분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일어나서 막 설명을 하시는 거예요. '이런 카메라 워크를 할 거고.' (중략) 그때 '나도 일어나야 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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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장르가 된 감독. [사진 제공 = 작가] |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전 평론가는 1993년 월간 '말'에 기고하며 영화 비평에 투신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고,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프로그래머, 마켓부위원장, 연구소장으로 해당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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