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2일 열린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빌보드 핫100 1위 신화를 쓴 방탄소년단이 다음 목표로 '그래미 어워즈'를 겨냥했다. 2일 열린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다. 리더 RM은 "방탄소년단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래미어워즈라는 꿈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깊고 권위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대중성 뿐만 아니라 음악의 예술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상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월 열린 그래미 어워즈 2020에서 팝스타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슈가는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이 단독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를 때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회상했다. 멤버 지민은 "새벽 4시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오전 7시까지 펑펑 울다 지쳐 잠 들었다"고 했다. 맏형인 진은 "처음 빌보드 1위 차트 사진을 받았을 때 합성이라고 생각해 믿지 않았지만, 20분이 지나서야 그게 진짜란 걸 알게됐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모든 성과가 "팬클럽 '아미'와 회사 그리고 기자들이 함께 만든 것"이라고 겸양했다.
'다이너마이트'는 K팝이 극성 팬덤 위주의 음악이 아니라는 이정표를 새겼다. 대중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문화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증표다. RM은 "최근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밝고 명랑한 디스코 풍의 '다이너마이트'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면서도 "아직까지 우리 음악이 미국 대중에게 얼마나 가깝게 접근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평했다.
'신기록 제조기'라는 별명다운 행보에도, 일곱 멤버는 팬들과의 만남을 목말라 했다. 코로나19로 월드투어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당분간 재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민은 "우리를 있게 한 팬들을 너무 보고 싶다, 공연이 너무나 하고 싶다"고 했고 정국은 "지금 공연을 시작하면 분명 울면서 공연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야외공연을 언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어하는 것 자체가 그래미 어워즈 수상과 같은 꿈이 돼 버렸다"고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일상'을 준비중이다. 슈가는"초대형 크기의 200호(254×202㎝)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기타를 치기도 한다"면서 "올해 나올 새 앨범 작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RM은 "춤이든 음악이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기록에도 방탄소년단은 거만하지 않았다. "진심을 다해도 보상받지 못할 때가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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