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 1】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 1】
첫 번째 단어는 '온택트'입니다.
【 질문 2】
언택트가 아니라 온택트를 말하는 거죠?
【 답변 2】
그렇습니다.
둘 다 요새 참 많이 쓰이는 말인데, 언택트랑 온택트,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언택트는 만난다는 뜻의 '콘택트'와 반대되는 말로 비대면을 의미합니다.
온택트는 여기에 온라인의 '온'을 합친 말로, 직접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접촉하는 걸 뜻합니다.
【 질문 2-1】
온택트라는 말은 실제로 외국에서도 쓰는 말인가요?
【 답변 2-1】
그래서 알아봤는데요, 언택트, 온택트 둘 다 실제 영어권 국가에선 쓰지 않는 콩글리시입니다.
【 질문 3】
그렇군요.
그럼 온택트는 쉽게 말하면 화상 회의 같은 걸 말하는 거죠?
【 답변 3】
맞습니다.
회의나 콘서트는 물론이고, 강연이나 박람회도 다들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차량 구매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서비스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 질문 4】
온택트 참 많이 쓰는 데 이왕 쓰는 거 우리말로 하면 좋겠어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 답변 4】
네, 온택트는 화상으로 소통한다는 뜻이니까, '화상 대면'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온택트 시대라는 말보단 화상 대면 시대라고 하는 게 좀 더 이해하기 쉽겠죠.
【 질문 5】
그렇군요.
다음 고쳐볼 말은 뭔가요?
【 답변 5】
다음 단어는 '블라인드 채용'입니다.
【 질문 6】
이건 코로나 이전부터 많이 사용했던 말이죠.
【 답변 6】
맞습니다.
특히 요새 채용이 한창이라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데요.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배제하고 능력만 평가해 채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지난 2017년부터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반 사기업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 질문 7】
그렇군요.
특히나 요새는 공정성에 대한 요구도 커지는 만큼 블라인드 채용도 더 활발하게 논의될 것 같네요.
이 단어는 우리말로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 답변 7】
블라인드 채용은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를 가리고 지원자의 업무 능력만 본다는 뜻이니까요.
'정보 가림 채용'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이왕 쓰는 단어인 만큼 의식적으로 우리말로 고쳐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쓰다 보면 익숙해져서 우리말이 정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자료협조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