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동료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1일 오후 영화 '이웃사촌' 언론 시사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오달수는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그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거제도에서 가족과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내가 생각을 많이 할까 봐 늘 옆에 붙어있었다"며 "영화에서 보이듯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깨닫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단순하게 생각을 하려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될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지냈다"고 했습니다.
이어 "많이 늦춰지고 시기도 안 좋지만, 개봉 날짜가 정해져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평생 짊어지고 갈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부인했다가 실명을 건 추가 폭로가 나오자 사과하고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촬영을 마친 영화들은 다른 배우가 재촬영에 들어가거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오달수가 군부 정권 시절 가택 연금을 당하는 야당 총재를 연기한 '이웃사촌'도 그중 하나입니다.
사건이 내사로 종결된 것은 범죄 혐의가 없다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언론을 통해 사건을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촌'은 '7번 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으로, 1985년 가택 연금을 당한 야당 총재와 옆집에서 도청하게 된 정보기관 도청 팀장의 이야기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