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친코 |
김현희 문학사상 편집자는 "2018년 3월 출간 즈음 3쇄를 찍고 나서 작년까지 매달 300부 정도 팔렸는데 갑자기 최근 한달새 8000부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소설 판매가 급증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처음엔 애플TV플러스에서 드라마로 만든다고 해서 그 후광효과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드라마로 나온 것도 아니어서 다른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파친코 작가 이민진 |
이보다 더 설득력 있는 이유는 유튜브에 있다. 소설을 쓴 한국계 1.5세인 이민진 작가(53)는 2년 전 MIT에 초청돼 자신의 부모가 미국에 이민 온 얘기를 하면서 학생 수백명을 향해 "전 여러분을 한국인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었다. 그는 "(문학을 통해) 여러분이 한국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애틋한 한국 사랑을 내비쳤다.
이 영상은 뒤늦게 유튜브 채널 '원더(Wonder)'에 한글 자막을 단 채 지난달 18일 올라왔고 조회수 70만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가는 또 각종 인터뷰와 영상에서 일본의 만행을 꼬집는 발언으로 주목을 얻고 있다.
소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에 살던 '선자'가 남편을 따라 일본 오사카에 정착하면서 이방인으로서 겪는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소설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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