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세기에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안동립 씨가 있습니다.
독도 지도 제작자에서 독도 지킴이가 된 사연도 무척 흥미로운데요.
뉴스피플에서 안동립 씨를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우리의 소중한 땅 독도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동고동락해 왔던 지도 제작자가 있습니다.
지난 16년간 독도연구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안동립 씨가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했습니다.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연구가
- "1박 2일로 보통 사람들이 독도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볼 수 있는 장면을 한번 보여주자' 생각해서 전시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지도 제작 30년 인생, 교과서 지도 제작으로 유명한 안동립 대표가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잘못된 독도 지도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연구가
- "일반인들은 독도를 알더라도 지도를 그릴 수가 없잖아요. 지도를 그릴 수가 없는데 제가 독도를 취재했기 때문에 지도도 그릴 수가 있거든요."
16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독도를 방문한 안동립 씨.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연구가
- "굉장히 어려움이 많죠. 왜 당신만 매일 가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민원을 넣어서 애를 먹이는 사람도 있고, 소송하는 사람도 있고요."
사라졌던 '한국령' 암각을 지난해에 다시 찾은 사람도 안동립 씨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사진전을 찾아올 수는 없지만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연구가
- "온종일 날이 안 좋았는데 갑자기 해가 지는 순간에 하늘이 열리면서 불이 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16년 만에 그렇게 큰 감동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연구가
- "(동행한 사진작가가) 비가 오는데 왜 나가냐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사진을 찍는데 그때부터 하늘이 또 개는 거예요. 구름과 태양이 같이 올라오니까 자체가 예술이죠."
▶ 인터뷰 : 안동립 / 독도연구가
- "시간대별로 새벽부터 아침에 배를 타고 가는 것부터 밤늦게까지 밤에 등댓불이 비추고 오징어배가 고기를 잡는 장면까지 다 담았습니다."
우리 땅을 찾아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는 안동립 씨의 역사 기행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뉴스피플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임채웅 기자
그 래 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