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3일)은 역대 최대 규모인 672개 기업의 주주총회가 열린 이른바 '수퍼 주총 데이'였습니다.
회사측과 소액주주 간의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지만 결국 이변은 없었습니다.
주총 풍경을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소액주주 제안 대부분 부결'
코스피에 상장된 가스업체 삼천리의 주주총회장입니다.
주총 시작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자기 집에서 자기 집을 욕하는데 봐 줄 수 있습니까?"
"그래서 배당 그렇게 (적게) 주고 주주들 무시하고 이렇게 하는 겁니까?"
▶ 인터뷰 : 강형국 / 삼천리 소액주주 대표
- "회사가 계속 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아무런 배려 없이…. 대표이사님께서는 주주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소액주주들은 배당금을 주당 3천 원에서 1만 원으로 올려줄 것과 액면 분할 등을 요구했지만 결국 표결에서 져 뜻을 접어야 했습니다.
강관 제조업체 휴스틸의 주총에서도 소액주주들은 배당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부결됐습니다.
'오너리스크 기업 주총장 잠잠'
이호진 전 회장이 회삿돈 횡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태광산업의 주주총회는 예상과 달리 조용하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가 이 전 회장의 처삼촌이라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선종구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하이마트의 주총도 초반 진통을 겪긴 했지만 의안이 모두 정상적으로 통과됐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횡령 사실을 1년이나 늦게 공시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한화와, 최태원 회장이 횡령으로 기소된 SK의 주총도 별다른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주총에서 김승유 회장에 대한 공로금 명목으로 사내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2배 늘렸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배완호·김회종 기자
김용민 VJ
영상편집: 박건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