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4·11 총선 이후 가격을 200원 올린 고급담배를 출시합니다.
때마침 석유제품 가격도 속속 오르고 있어 교통비 등 각종 물가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KT&G가 총선 1주일 뒤인 오는 18일 출시할 고급 담배입니다.
외국산 담배를 선호하는 20대를 겨냥해 최고가 자동차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해외에서 도입하고 타르 함유량도 높였습니다.
문제는 가격.
기존 담배보다 2백 원 비싼 2천7백 원으로 책정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KT&G 측은 일률적인 가격 인상은 없다지만 흡연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싼 담배의 출시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대학원생
- "200원이라는 숫자가 얼마 안 될 것 같지만, 하루에 한 갑씩 사도 열흘 지나면 2천 원이 되니까 큰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KT&G는 가격 인상을 위해 출시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하소영 / KT&G 차장
- "세계 최고급 담배와 경쟁하려고 3년 전부터 준비한 신제품입니다. 기존 담배가격은 서민경제를 감안해 계속 동결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임채운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이번에 2천5백 원이라는 가격 저항선을 깨려고 2천7백 원짜리 담배를 내놓은 게 아닌가 합니다."
외국회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때 “담뱃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하던 두달 전 입장을 뒤집었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습니다.
이미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석유제품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 상승 불안이 커지는 분위깁니다.
이 때문에 총선 이후 4월 물가가 벌써부터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