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들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는 맹자의 어머니. 우리나라에는 유독 이런 '맹모'가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교육 환경은 집값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맹모들이 교육 특구 강남을 떠나면서 강남 집값이 과거와 달리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이 학원가 밀집 지역이어서 예전 같으면 여름방학 이사철이 시작될 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용합니다.
▶ 인터뷰 : 은마아파트 부동산 중개업소
- "기존에 계셨던 분들은 재계약 위주로 가시고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요. (새로 보러 오시는 분이 많으세요?) 많지 않아요. 드문드문."
마찬가지로 학군 수요가 강한 서울 잠실이나 목동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목동 3단지 89㎡의 전세값은 6개월 전보다 2,500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렇게) 전통 인기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계속된 경기 침체가 가장 문제지만, 교육도 중요한 이유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입시에서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강남은 내신 따기가 만만치 않고, 집값이나 전셋값도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본부장
-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명문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부분도 있고, 과거와는 달리 내신을 중시하는 경향들이 심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교육 특구' 강남,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