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부자가 무려 1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불안한 투자 환경 속에서 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하는지 살펴봤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가진 이른바 '한국 부자'.
매년 빠르게 증가하더니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만 2천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역시 절반 가까운 부자들이 서울(48%)에 몰려있고, 경기도와 부산 부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과연 이들 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할까.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유망한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의외로 국내 부동산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 오피스텔, 아파트가 단연 손꼽혔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단독주택은 오히려 부자들의 관심밖이었습니다.
부자들은 돈 씀씀이도 남달랐습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이 1천만원을 훌쩍 넘는데 자녀교육비 비중이 무려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돈을 버는 것 만큼이나 지키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부자들의 재산 소득, 다시 말해 부동산 수익이나 이자, 배당수익처럼 이른바 '앉아서 버는 돈'이 일반가구 전체 소득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급쟁이는 절대 부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