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 당국이 대기업 그룹 소속 보험사 8곳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주주 배당을 불법적으로 늘렸는지, 계열사를 부당지원 했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번에 집중 검사에 착수한 보험사는 모두 8곳
삼성과 대한, 동양, 교보, 미래, 신한, ING, IBK 등 대기업 그룹 소속 보험사 8곳입니다.
금감원은 이들 보험사를 대상으로 공시이율과 배당액, 사업비, 계열사와의 거래 등을 샅샅이 살필 예정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계처리 원칙을 위반하면서 대주주 배당재원을 늘렸는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그동안 금감원은 보험사에 공시이율을 낮추고 과도한 배당을 줄일 것을 주문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로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9천4백여 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 40%가 넘는 3천9백여억 원을 현금배당했습니다.
아울러 사회문제로 대두된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집중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그룹 소속 보험사들이 계열사에 자산운용을 맡겼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일단 금감원 측은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검사에 나선 것
이렇게 금융감독원이 그룹 소속 보험사를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이들 보험사들이 순순히 검사에 응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9년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자료를 폐기하는 등 검사 방해작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