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대형마트의 영업 규제 정지 요구가 받아들여졌습니다.
휴일 영업 재개가 전국에 걸쳐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내일(15일) 문을 닫을 예정이었던 부산의 한 대형마트.
정상영업을 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안내문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부산지방법원이 오늘(14일) 대형마트가 부산 남구청의 영업 규제 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를 인용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으로 둘째, 넷째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게 된 곳은 부산 남구의 이마트와 홈플러스 각각 1곳, SSM 10곳입니다.
법원이 부산에서도 유통업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영업규제가 풀리는 대형마트와 SSM은 도미노처럼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에는 경기도 군포와 강원도 동해, 속초, 밀양의 대형마트와 SSM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더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행정법원이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의 대형마트 6곳, 기업형 슈퍼마켓 51곳의 영업 시간 제한 조치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14일) 부산지법의 처분까지 합쳐 지금까지 영업을 재개하게 된 곳은 대형마트 12곳, SSM 61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업 제한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 13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을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영업 규제가 풀리는 대형마트는 더 늘어날 입니다.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 재개가 들불처럼 번져나가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은 최고조에 이르고,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