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발전소를 지을 수도 없는 만큼, 결국 전력난은 적극적인 절전 노력만이 해결책입니다.
지난해 원전 사고로 인한 전력난을 극복한 일본의 절전 문화, 정성욱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는 담쟁이가 일본에서는 햇빛을 차단하는 커튼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연, 또는 녹색을 뜻하는 미도리 커튼으로 불리는 이 담쟁이 커튼은 절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절전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은행에서도 지하철에서도 형광등 두 개 중에 하나는 아예 제거된 상태입니다.
길거리 상점들도 문을 닫고 냉방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기자
- "이곳은 서울 명동에 해당하는 긴자 거리인데요 이곳의 화장품 가게는 서울과는 달리 문을 열어놓고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우카와 / FANCL 긴자지점장
- "일본 전국에서 절전 문화가 확산 되면서 절전의 일환으로 문을 닫고 있고요. 또한, 실내에 있는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단순히 절약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제품으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절전 행보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야스모토 / 비쿠카메라 방문객
- "집에 있는 전자제품이 오래됐는데 절전 제품이 많이 나왔다고 들어서 어떤 거 있는지 한번 보러왔습니다."
이 같이 절전이 생활화되면서 동경지역은 1년 만에 전력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서는 지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배 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