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상품인 OLED TV 2대가 독일 베를린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박람회에 출품하려던 신기술 TV였는데요, 만약 기술 유출을 노린 계획적인 절도라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IFA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55인치 OLED TV 2대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TV는 아직 출시도 안 된 신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21일 수원 사업장에서 나무 상자에 포장돼 3일 뒤 대한항공 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보내졌고, 베를린까지는 트럭 1대로 육로 운송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전시를 위해 포장을 뜯었더니 두 대가 없어졌고,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삼성은 밝혔습니다.
업계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까지의 육로 운송 중에 도난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운송을 맡은 물류업체는 인천에서 베를린까지의 운반책임은 대한항공에 있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운송업체 관계자
- "대한항공 운송구간은 서울 인천공항부터 베를린까지입니다. (운송되는 동안 직원분들이 확인한다든가…) 절대 못하죠."
반면 대한항공은 비행기에 싣기 전 무게를 확인하는데, 베를린에서 화물을 넘길 때 무게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OLED TV 생산 기술을 가진 곳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뿐으로, 기술 유출을 노린 절도일 경우 수조 원대 피해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