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폭락에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우값 급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급 조절 실패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농민들이 삽과 여물 대신 시위 피켓과 깃발을 들었습니다.
산지 한우값, 특히 송아지 값 폭락에 항의하는 한우 농가들이 여의도광장에 모인 겁니다.
▶ 인터뷰 : 윤현용 / 대구시 달성군 한우 농가
- "(5년 전) 350만 원 주고 산 송아지가 80만 원, 아주 좋아야 100만 원 합니다. 이래 가지고는 농가가 살 수 없습니다."
산지 어른 소 값도 600kg 기준 440만 원 선으로, 3년 전 평균 가격인 548만 원보다 20% 떨어졌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등 수입 물량이 급증한 상태에서, 국내 한우 사육 두수마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우 사육 두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해, 적정 수준인 25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우병준 /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광우병 사태로) 국내산 소비가 늘었어요. 사육 농가들이 한우 사육을 굉장히 많이 늘렸죠. 단기적으로 너무 크게 늘었어요."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 값도 덩달아 올라, 한우는 키울수록 손해를 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한우값 폭락에 거리로 나선 농민들. 결국 이번에도 농정 당국의 수급 계획 실패 논란은 비껴가기 어렵게 됐습니다. "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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