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다투는 삼성과 LG전자가 냉장고 용량을 놓고 한판 겨루기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의 광고에 대해 LG가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유튜브와 자사 블로그에 실은 광고 영상입니다.
이 광고의 제목은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로 삼성전자 냉장고 용량이 LG전자보다는 적지만 실제 더 많은 물을 넣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광고 속 실험을 보면 오른쪽 LG전자 냉장고는 더는 물이 들어가지 않지만, 왼쪽 삼성 제품에는 8.3리터가 더 들어간다고 광고합니다.
광고는 2탄 '캔커피 넣기'로 이어집니다.
삼성의 냉장고가 LG 제품보다 캔커피를 더 많이 넣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캔커피 넣기' 광고 중간에는 LG 냉장고가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 저장공간을 만들었다는 비난도 빼놓지 않습니다.
LG전자는 즉각 소비자를 기만하는 동시에 악의적인 비방광고라면서 광고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윤경석 / LG전자 냉장고 연구소장
- "(물 붓기·캔커피 넣기)사회적 용량 측정으로 소비자를 희롱할 것이 아니라 공개검증할 것을 제안합니다."
삼성전자는 즉각 반박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우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 "유튜브 동영상 내용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냉장고 용량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고객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또 "'자체 실험치 기준'임을 명시했고 비교기준이 동일하며 기만이나 허위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