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료계는 로봇수술 전성시대입니다.
비싼 수술비에 의사 손보다 못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암 수술부터 모발이식까지, 의사를 대신해 로봇이 사람을 치료하는 현장, 최은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형병원 수술실.
수술을 집도해야 할 의사가 컴퓨터 게임을 하듯 모니터를 보며 조이스틱을 움직입니다.
이때 환자 옆을 지키던 로봇 팔이 움직이더니, 의사를 대신해 모낭을 채취하고, 암 덩어리를 떼어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암부터 모발이식까지 의료 분야에서 로봇의 영역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에서 시작해 대장암, 갑상선암 등 주로 외과 수술에 적용됐는데, 최근에는 인공관절과 모발이식 수술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차 없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인터뷰 : 허창훈 /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 "의사도 사람인지라 간혹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한계입니다.
일각에서는 의사 손보다 수술 결과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민병소 /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어떤 수술 방법이 도입되고 효과를 평가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결과들이 축적돼 과학적인 근거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암에서 시작한 로봇수술이 한계를 딛고 어디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