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요즘 정장 차려입고 면접 다니는 분들 눈에 띄는데요.
어엿한 직장에 다닐 생각에 마음이 들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명문대에 다니는 이정림 씨는 요즘 잠이 오지 않습니다.
스무 곳이 넘는 기업에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쓴잔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림 / 취업준비생
- "하나씩 떨어질 때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잠도 잘 못 자겠고 마음이 심란하면서 힘들었습니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한 해 전보다 68만 5천 명이나 늘었지만, 취업 적령기인 25~29세는 오히려 18만 7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6월 이후 넉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더 큰 문제는 이런 청년 취업난이 앞으로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민중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고학력 대졸자들은 지속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데 그들이 원하는 대기업 위주의 좋은 일자리는 크게 늘기 어렵기 때문에…. "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세계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청년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무겁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