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가 어렵다보니 요즘 업종을 불문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인데요.
KB금융지주가 직원 수는 줄이면서 임원 숫자만 늘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KB금융지주가 일반 직원 수를 크게 줄인 반면 연봉이 높은 임원은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모든 계열사 임원은 142명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6월의 77명과 비교하면 3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임원수가 늘면서 급여 역시 높아졌습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등기이사 반기 급여가 1억3,150만원에서 1억6,800만원으로 28%나 올랐습니다.
반면 일반 직원 수는 같은 기간동안 1만9,471명에서 1만8,755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10년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된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어윤대 KB지주 회장 취임 이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어 회장이 취임 직후인 2010년 3분기 말 이후로 KB지주의 직원수는 1,000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고임금을 받는 임원은 10여명 늘어나며,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 인터뷰(☎) : KB지주 관계자
- "전략을 수립한다든지 그룹 전체의 홍보 업무 등이 지주쪽에 많이 집
KB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직원들은 내보내고, 임원 자리를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환경 악화로 애로를 겪고 있는 일선 직원들과 늘어만 가는 고위직 임원들 간에 온도차가 뚜렷해 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