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과 CJ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을 놓고 벌이는 '제삿상' 싸움 때문인데요.
유재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삼성가 장남, 이맹희 씨와 동생인 이건희 회장간에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진행될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을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암재단은 이번 추모식에 가족행사는 없으며, 이병철 회장의 생전 가옥을 사용할 수 없다고 CJ와 신세계 그룹에 통보했습니다.
또, 가옥 정문 출입을 할 수 없으며, 대신 호암미술관 쪽 문을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이에대해 CJ그룹은 지난 24년간 단 한차례 예외 없이 기일인 19일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선영을 참배해 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표 / CJ그룹 부장
- "뒷문으로 왔다가라 하고 제수 준비에 필수적인 한옥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삼성의 통보는 사실상 자손들의 정상적인 선영 참배를 막겠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이에대해 삼성 호암재단은 선영 참배를 막은 적이 없는데다 사전에 CJ 등 추모식과 관련된 의견에 대해 협의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더욱이 삼성이 제례에 사용되는 도구와 음식을 준비했기때문에 다른 그룹사가 한옥을 사용할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묘소에는 정문이라는 개념이 없어 가장 가까운 진입로를 안내해 준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권순호 / 호암재단 사무국장
- "참석인원이 많아져서 그룹별로 나눠서 행사하기로 결정했고요. 선영 참배 시간과 동선에 대해서 저희가 안내를 다 해드렸습니다.제수 준비는 호암재단에서 다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삼성과 CJ의 집안싸움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점점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