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하던 고가의 수입커피가 알고보니 작퉁이었습니다.
납품업자가 장난을 친 건데, 책임은 누가져야 할까요?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 커피 매장.
200g에 8만 원이 넘었지만 명품 커피로 알려지며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 "(왜 이렇게 비싸요?) 아, 직수입해서 비싼 거고."
하지만 알고보니 내용물은 국내산 볶은 커피.
납품업자가 가짜 포장을 만들어 명품 커피인 양 속여 판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수입한 제품은 유통기한을 최대 10개월까지 조작했습니다.
이렇게 판매한 제품은 3,400만 원 규모.
납품업자는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백화점을 믿고 산 소비자들은 낭패를 봤지만 백화점은 책임을 회피하기 바쁩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의도적인 조작 같은 경우에는 확인하기 어렵고, 소비자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식품 사기 사건.
환불은 해준다지만 한 번 떨어진 백화점에 대한 신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