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비교적 잘 팔리는 주력 차종의 가격을 전격 인하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제차에 밀릴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인데요.
얼마나 내렸는지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쏘나타 22만 원.
싼타페 94만 원.
제네시스 100만 원.
현대자동차가 대표 차종 10개 모델의 가격을 오늘(4일)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판매가 부진했던 차종이 아닌 주력 차종의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류주하 / 현대자동차 국내상품팀 부장
- "고급 차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하게 함과 동시에 침체된 경기하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가격 인하를 단행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수입차에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절박함도 숨어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66만 7천여 대.
반면, 수입차는 전년보다 23.7%나 증가한 12만 1백여 대가 판매됐습니다.
이같은 상승세에 벤츠와 도요타 등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오히려 가격을 올리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가격 인하는 환율 하락세에 따라 수출 부진이 올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선제 대응의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내수 침체와 수입차 공세라는 두 벽을 허물기 위한 현대차의 승부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