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걱정에 전자파 차단 스티커 붙이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전자파가 차단되기는커녕, 전자파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마트폰을 한 번 잡으면 놓을 줄을 모르는 7살 이찬이.
이찬이 엄마는 전자파 걱정에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붙여줬습니다.
▶ 인터뷰 : 유주희 / 서울 방배동
- "만화도 보고 친구들끼리 전화도 하는데, 전자파가 걱정돼서 사서 붙였어요."
순금을 사용했다든지 있지도 않은 '한국전자파연구원장'이 인증했다는 허위광고 문구가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티커 판매업체
- "휴대폰에 붙이는 거니까, 전파연구소에 나오는 시험성적표가 있어요."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여러 회사의 전자파 차단 스티커입니다. 이 스티커들이 효과가 있는지 한 번 실험해봤습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0.62mW/g.
그런데 스티커 4가지를 붙여봤더니, 어이없게도 아무것도 안 붙였을 때보다 전자파가 더 많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기회 / 국립전파연구원 책임연구원
- "(전자파가) 외부로 나가던 것이 차단 스티커에 반사돼서 인체 쪽으로 사람 머리 쪽으로 반사돼 크게 나오는…."
제조사가 스마트폰을 만들 때 전자파가 가장 적게 나오도록 설계했는데, 스티커를 붙이면 오히려 균형이 깨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인증받은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없다며, 이어폰을 사용해 휴대폰과 뇌의 거리를 멀게 하고, 양쪽 귀로 번갈아면서 통화를 해 지속적인 전자파 자극을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