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낮춰잡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2%대인데요.
본격적으로 저성장시대에 돌입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컴퓨터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한 벤처기업입니다.
지난해 특허도 따고, 청와대와 대기업에 납품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 관련 예산이 줄자 곧바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은희 / IT 업체 실장
- "소프트웨어 쪽은 예산 부분에서도 많이 밀리게 되었고, 이미 예산에 올라간 부분도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설비투자 등이 곤두박질 치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에 머물렀고,
올해도 하반기에는 나아진다지만 2.8%에 그칠 전망입니다.
2년 연속 2%대를 이어가면서 저성장시대에 돌입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대신증권 연구원
- "특히나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가장 주된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의 원인이었습니다. "
게다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출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은행은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성장세는 지난번에 설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봤을 때 (인하를) 결정을 할 만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다만, 원화가치 상승과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1분기내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김용민 VJ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