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용건설이 채권단에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는데, 계속된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건설했던 업계 13위 쌍용건설.
8년여 만에 다시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시작되는데, 만기가 다가오는 300억 원의 어음도 현금을 끌어모아 결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쌍용건설 관계자
-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같이한다고 하면 패스트 트랙처럼 (워크아웃이) 상당히 빨리 끝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채권단 동의 여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워크아웃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건설사 3곳중 1곳이 지난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쌍용건설처럼 위기를 겪는 건설사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효원 / 해외건설협회 전무
- "이는 쌍용건설뿐 아니라 해외 건설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특히,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용민VJ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