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이 암이 발생하는 단백질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몇 년안에 개인별로 맞춤형 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70대 남성 대장암 환자의 CT영상자료입니다.
이 같은 자료로 암 조직을 검사하고, 여러 단계의 치료 과정을 거쳐도 암은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인별 발암 원인과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국내 연구진이 암 조직에 있는 발암 단백질의 특성을 하나의 분자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영 / KAIST 물리학과 교수
- "단백질 상호 작용을 직접 보는 것은 마치 실제로 지어진 건물에 들어가서 둘러보면서 어떠한 하자들이 있는지를 직접 관찰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암 조직을 항체가 부착된 기판에 넣으면 단백질들이 항체에 붙고 이 가운데 발암 단백질만 형광 단백질과 만나 빛을 내게 됩니다.
이 기술로 쥐의 종양과 인간의 암세포에서 대표적인 발암 단백질인 Ras단백질이 30~50%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쥐의 폐암 조직입니다. 이처럼 적은 양으로도 발암 단백질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신호 전달 체계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수년 내 맞춤형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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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